안철수식 정치 ‘여의도’를 뒤흔들다
2011-11-15 오후 2:00:29 게재

출마 양보→편지 응원→재산 기부 … 기성정치 뒤집는 행보로 신선한 충격

안철수식 정치가 또 한차례 여의도정치판을 뒤흔들었다. 이번엔 재산 기부였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여의도 정치권의 상식을 뒤집는 행보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취재진 질문받는 안철수 원장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으로 안철수 원장이 출근하자 취재진들이 이번 기부와 정치 행보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안 원장은 이번 1500억원 상당의 기부는 당연한 일일 뿐이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노블레스 오블리주 필요한 때" = 안 원장은 14일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에게 보낸 전자편지를 통해 자신의 안철수연구소 지분 절반(1500억원 상당)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원장은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은 입장에서, 앞장서서 공동체를 위해 공헌하는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제가 강의나 책을 통해 사회에 대한 책임, 사회 공헌에 대해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지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일을 실행에 옮긴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안 원장이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컴퓨터백신 개발자로 변신한 뒤 온갖 어려움 속에서 일군 안철수연구소 지분 절반을 기부하는 파격을 통해 나눔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기성정치인은 말로는 나눔을 외치지만 실천에는 인색하다. 한나라당 의원은 1인당 평균재산이 36억원(정몽준·김호연 제외)에 달하지만 재산의 절반을 기부한 사례를 전무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전 대표도 기부를 했지만, 대선을 앞두거나 대권도전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이뤄져 감동이 덜했다.

안 원장은 지난 9월엔 서울시장 출마를 박원순 현 시장에게 양보했다. 당시 안 원장의 지지율은 50%대를 넘나들면서 '출마=당선'으로 보였지만, "우리 사회를 위해 오랫동안 헌신하면서 시민운동의 새로운 꽃을 피운 박 변호사야말로 시장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하실 것"이라는 한마디로 양보를 결심했다. 자신만이 적임자이자,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여의도식 관성에 부끄러움을 안겨준 장면이었다.

안 원장은 10·26 보궐선거를 앞두고는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길 수 있게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편지를 통해 박원순 당선에 힘을 보탰다. 후보자보단 자신을 알리는 데 급급한 '여의도식 선거지원'이 아닌 진정성 담긴 편지를 통해 힘을 보탠 것이다.

◆지지율 버팀목 역할 전망 = 안 원장은 아직 정치참여를 공식화한 입장은 아니지만, 기성정치인과 차별되는 행보를 통해 안철수식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성정치인이 자신의 자리와 재산을 지키는 데 급급한 반면 안 원장은 "공동체를 위해 공헌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한 때"라고 외치며 나눔을 실천해 그들과 '다름'을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안 원장에 대한 지지도를 굳히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기성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정치참여를 선언하는 순간 박근혜 전 대표와 맞먹는 지지율이 급속히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안 원장이 본의 아니게, 안철수식 정치행보를 통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지지율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한국리서치를 통해 지난달 실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42.5%를 얻어 박 전 대표(41.2%)와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쳤다. 유권자들은 대선주자들의 공정사회 실현능력에 대한 점수를 묻는 질문에서 안 원장에게 6.58점(10점 만점)을 줘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도덕성 부문에서도 6.97점으로 1위였다. 비전제시에서도 경쟁자들을 앞섰다. 유권자들은 안 원장이 공정사회를 실현할 도덕적인 후보이며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할 선구자라고 인식하는 셈이다. 안 원장의 여의도정치를 뒤집는 행보는 유권자들의 이러한 기대를 정확히 충족시킨 것으로, 지지율이 쉽사리 빠지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실천하는 삶을 강조하는 안 원장으로선 안 원장 지지를 통해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기대를 외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세력으로 정치에 입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여의도 정치권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친박 핵심의원은 "정치를 하기 전에는 기부를 하지 않다가 이런 때에 와서 기부하는 타이밍이 참 묘하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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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1&nnum=63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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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의원 확인 서신에 로스쿨, “명단서 이름 못 찾았다”

최종편집 2011.10.14 12:37:28


서울대 법대 학위 위조 논란에 휩싸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하버드법대 유학 이력도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후보의 하버드법대에서 1년간 객원연구원으로 있었다”는 이력을 검증 중인 강용석 국회의원[13일 <뉴데일리> 보도]은 1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하버드 법대로부터 받은 서신을 공개했다.

학교 측의 답신 내용에는 로스쿨 학위과정(LLM SJD)은 물론 1991년과 1994년 사이 비지팅 스칼라(Visiting Scholar·객원연구원) 명단에서 ‘Won Soon Park’ 라는 이름을 찾을 수 없다고 되어 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자신이 1992년 하버드 법대 객원연구원으로 1년간 있었다고 밝혀왔고, 이에 따라 강 후보는 1991년과 1994년 사이의 명단 확인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강 의원은 지난 6년간 한국 하버드 총동창회 총무를 맡고 있다.

강 의원은 “어제(13일) 원순닷컴(박 후보의 홈페이지) 박원순 프로필에서 하버드법대 객원연구원이 사라질 때 어느 정도 예측은 했지만…”이라며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답신)원문을 그대로 올린다”고 했다.

“이제 공은 저쪽으로 넘어간 것 아닐까”라고도 덧붙였다.

박 후보가 ‘Won Soon Park’이란 이름으로 하버드법대에서 공부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니, 혹시 다른 이름으로 유학을 했는지 아니면 이력이 사실이 아니었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얘기다.

앞서 강 후보는 “박 후보가 서울 법대가 아니라는 것에 이어 하버드법대에서 공부할 때 도서관 책을 다 읽었다는 (블로그를 통해)이야기를 해 (해당 학력에 대해서도)의문이 생겼다”며 “통상 비지팅(=비지팅 스칼라·Visiting Scholar·객원연구원)으로 왔다 간 분은 ‘유학’이나 ‘공부’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당시 함께 학위를 취득했던 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로스쿨이 아니라 옌칭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박 후보 이력 확인의 취지를 전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출처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94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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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토론서 ´학력위조´ ´야당연합´ ´대통령 사저´ 등 팽팽한 신경전
나 "책에 법대 다녔다고 7건 기술"…박 "나중에 출판사에 시정 요구"

김현 기자 (2011.10.14 07:25:38)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저녁 여의도 MBC에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 초청 100분 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0.26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간 13일 열린 세 번째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앞선 두 번의 토론보다 더욱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열린 이번 TV토론에선 상대방의 약점을 겨냥한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발언시간 등을 놓고 감정싸움을 벌이는 등 가시 돋힌 설전을 벌였다. “왜 내 말을 자르느냐”, “왜 질문과 다른 얘기를 하느냐” 등의 팽팽한 신경전이 1시간 가량 진행된 토론 내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토론에서도 여전히 박 후보의 ‘학력위조’ 논란과 관련한 두 후보의 공방이 눈길을 끌었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서울대 법대가 아닌 사회계열에 입학했음에도 불구하고 법대에 다녔다는 경력을 여러 권의 저서에 기재한 것을 제시하며 학력위조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나 후보는 “최근 몇 년간 학력위조 사건으로 온 사회가 분노했는데, 박 후보 (저서 약력에) 7건이나 서울대 법대 입학 또는 서울대 법대 중퇴라고 쓴 것은 학력위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나는 학벌에 대해 관심이 없다. 서울대 입학 후 4개월 만에 제적당했고, 몇 년 뒤 서울대 복학 통지서가 왔다. 그 당시 복학했다면 당연히 (사회계열에 포함된) 법대로 복학하는 것이었다”며 “출판사에는 나중에 시정요구를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이어 최근 이틀간의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을 거론, “병역기피, 재산, 위장전입, 탈세는 한나라당의 전매특허가 아니냐. 제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을 보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후안무치해도 순서가 있다. 도대체 어떻게 나를 공격하느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나 후보도 지지 않았다. 나 후보는 “네거티브는 근거없는 비판이고 허위사실이지만 근거가 있다면 당당하게 검증 받아야 한다”고 맞받았다.

나 “야권 단일화는 가장 정치적” … 박 “아름다운 연합군”

두 후보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 정면 충돌했다.

나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남의 힘으로 지지율을 올리고 자리 나누는 ‘부채시장’을 뽑겠느냐 아니면 자력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정책을 실천하는 ‘책임시장’을 뽑겠느냐”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박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보에 힘입어 야권 단일후보가 됐으며,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에 빚을 졌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나 후보는 또 “야권에서 아름다운 연합이라고 하지만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서울시장은 소꿉장난이 아니다’고 말했고, 박 후보도 ‘정강 정책이나 경력 등의 관점에서 이질적인 연대는 유권자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가장 정치적인 모습이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나왔다”고 비판한 뒤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이 정강정책이 전혀 다르다”며 “왜 정강정책이 제각각인 야당들이 같은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물었다.

나 후보는 이어 “시민단체 출신은 문제제기는 탁월한데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약하다”면서 “이번 (박 후보) 선대위 구성에도 누구는 참여하느니 안하느니 하는 논란이 있었다. 내부 갈등도 해결하지 못하는데, 서울시장으로서 갈등 조정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시민단체로 일하는 것과 시장으로서 일을 하는 것은 많이 차이가 있다”면서 “(서울시민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한 후보에 표를 주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야4당이 서로 여러가지 다른 점이 있다. 그러나 공유하는 게 굉장히 많다. 적어도 한나라당이 서울시정을, 정부를 책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은 확실히 같다”며 “한나라당이 벌였던 실정, 민주주의 악화, 민생파탄, 소통부재 어마어마한 잘못에 대해서 누구나 공감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서로 다른 정치세력이 연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박원순이라는 사람 때문에 서로 다른 길을 걸었던 야권이 합쳐졌고 ‘아름다운 연합군’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안철수 씨가 왜 반한나라당 외쳤겠느냐. 왜 정치를 하겠다고 서울시장 되겠다고 했겠느냐”라며 “한나라당이 벌였던 서민 파탄의 문제를 도저히 지식인의 양심으로 볼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이 정치로 나오고 있다”고 안 원장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서울시장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의회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80%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 의회를 나 후보가 과연 넘어설 수 있겠느냐”고 반격을 시도했다. 이에 나 후보는 “시민들은 견제와 균형의 심리가 있다. 서울시의회와 구청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더 한나라당 서울시장을 선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노무현 사저 비판하더니...” … 나 “청와대 국민 납득 못하는 부분 해명해야”

이날 토론에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시정 문제도 거론됐다.

이번엔 박 후보가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 박 후보는 나 후보가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 건립을 비판한 것을 언급, “이 대통령이 54억을 들여 아들의 이름으로 사저를 짓고 있다. 아들은 싸게 사고 경호실은 비싸게 산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몰아붙였다.

박 후보의 공격적 질문에 나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선 청와대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은 청와대가 해명하고, 시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서울시민은 새로운 시장을 원하는데, 무상급식을 공짜라고 주장하는 나 후보에 대해 서울시민들이 오 전 시장과 차별화가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나 후보는 과거 한나라당 10년의 시정을 두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9위라고 자랑했는데, 시민들의 삶은 왜 이렇게 어려워졌느냐. 한나라당과 오 전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세계 9위로 올라간 점은 계승해야 한다”면서도 “내가 지난 해 (서울시장 경선에) 나왔던 이유는 이젠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오 전 시장과의 차별성을 역설했다.

나 후보는 이어 “(박 후보의) 질문을 듣다 보면 마치 박 후보는 내가 아니라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과 토론회를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나는 약자를 기준으로 한 생활특별시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왜 나한테 심판론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되받았다.

애창곡 요청에 나 “서울의 찬가” … 박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한편, 양보없는 설전을 펼치며 토론 열기가 격해지자, 사회자가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즉석에서 두 후보에게 노래 한 소절을 청했다. 이에 박 후보는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나 후보는 ‘서울의 찬가’를 불러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여야의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 대표가 각각 나 후보와 박 후보의 선거지원에 나선 것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도 이어졌다.

나 후보는 ‘박 전 대표와 선거운동을 한 기분이 어떻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서 당이 신뢰받는 첫걸음이 시작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손 대표의 지원에 “나는 야권단일후보다.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가 다 함께 해서 더 든든하다”고 답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출처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6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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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뉴스 김원익 기자]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이 공주풍 컨셉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녀시대는 태연의 컴백 티저 이미지 공개를 시작으로 멤버들의 티저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의 태연은 마치 중세시대 서양 공주와 같은 컨셉의 복장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 붉은 빛이 감도는 머리를 곱슬곱슬하게 말고 꽃이 한가득 장식돼 있는 드레스를 입고 있어 화려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소녀시대 태연 티저 공개 '더 보이즈' 10월 중 발매 예정 ⓒ SM

특히 리본과 프릴이 달린 퍼를 두른 채로 한 입 베어문 사과를 들고 있어 마치 백설공주나 혹은 스페인 화가 벨라스케즈의 초상화 속 중세 유럽의 공주들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라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로 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주가 따로 없다” “역시 태연, 그런데 옷 갈아 입는거 힘들겠다” “설마 이번 컨셉이 공주인가?” “도대체 컴백이 언제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면서 소녀시대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10월 말 세 번째 미니 앨범 이후 11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로운 앨범 더 보이즈(The Boys)’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한 소녀시대에 걸맞는 월드와이드 콘셉트로 기획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타이틀 곡 더 보이즈는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테디 라일리가 직접 작곡, 편곡한 곡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소녀시대는 오는 104더 보이즈를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 남미 등의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할 계획이다.


Reference
http://artsnews.mk.co.kr/news/17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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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9 11:14

교육과학기술부에서 8일 발표한 2010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분석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고생(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주요 건강지표)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이하였다. 가장 적은 시간 잠을 자고 있었다.

만약 연예계 데뷔를 희망하는 10대 중후반의 여고생이라면 수면 시간은 더욱 줄어든다. 학교에 갈 시간조차 반납해야 할지도 모르나 대체로 하교 이후 연습을 시작해 밤 늦은 시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연예계로 첫 발을 디디기 위한 길목 곳곳은 그저 ‘가시밭길’이다. 원조 아이돌로 불릴 만한 가수 김완선은 한 TV프로그램을 통해 ‘연습생 시절 3년간 집에도 가지 못했다’고 밝혔을 만큼 이들은 ‘특별한’ 스케줄이 없어도 너무나 바쁘고 피곤하다. 청소년 연습생들의 삶은 평범한 학생들의 것 못지 않게 고단하다.

이들이 연예계로 데뷔를 하게 되면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청소년 연예인들은 연예활동으로 인해 학교 수업을 빠진 경험은 무려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공정위의 발표였다. 사실 청소년 연예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제는 소녀에서 숙녀가 된 ‘소녀시대’의 경우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6, 7월 두 달간의 스케줄이 공개됐다. 이는 이내 ‘미친 스케줄’로 명명됐다.


인터넷에서 공개된 스케줄표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6월8일 ‘MJ presents’ 소녀시대 스페셜을 시작으로 빠듯한 스케줄을 이어간다. 이어 9일 목요일에는 타이완 삼성 Anniversary 참석한 뒤 프랑스 에서 진행될 'SM타운 In Paris' 의 무대에 10,11일 양일간 오른다. 이후 12일 일본으로 날아가 NHK 뮤직 재팬에 출연한다. 5일간의 휴식은 이쯤에서 등장한다. 이후 17, 18일 도쿄 국립요요경장에서 열리는 아레나투어에 참석하고 25일에는 MTV VMAJ 지바 마쿠하리멧세에서 팬들과 만난다.

6월의 마지막은 아레나 투어로 마무리한 뒤 다시 7월도 같은 공연으로 문을 열어 빠듯한 일정을 이어나가다 보면 한 여름의 마지막은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3, 24일 양일간 열리는 2011 GIRL‘S GENERATION TOUR로 문을 닫는다.

공개된 6, 7월 스케줄만 봐도 살인적이었으나 소녀시대는 앞서 이 같은 스케줄을 이행해왔다. 지난 5월31일부터 일본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개최해 전국 6개 도시에서 14번의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것.

빈틈없이 짜여진 스케줄은 국내외에서 불고있는 소녀시대의 식지않은 인기를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물이지만 이 살인적인 스케줄에 팬들의 한숨은 깊어졌다. 아홉 소녀들의 건강을 염려했고,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일정을 한탄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대체로 “도대체 밥은 언제 먹고 잠은 언제 자냐”, “하루도 쉴 틈없이 비행기에서 비행기로 이어지는 삶이다. 이렇게 해야 한류스타가 될 수 있었던 거냐”, “이런 살인적인 스케줄을 도대체 어떻게 소화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런가 하면 “신한류라는 인기의 그림자 뒤에서 소녀들은 돈 버는 기계가 됐다. 수명이 짧은 걸그룹들을 기획사에서는 ‘이참에’라는 마음으로 너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 이 역시 연예기획사의 상업주의의 단면으로 보여 씁쓸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네티즌도 눈에 띄었다.

‘살인적인 스케줄’과 ‘강제된 연예활동’으로 인한 문제는 곧잘 노예계약의 문제로 이어지곤 한다. JYJ로 활동하고 있는 동방신기 3인(믹키유천, 영웅재중, 시아준수)과 SM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정분쟁에는 ‘무리한 일정 진행’과 불평등한 수입 분배 및 전속계약이 쟁점이 됐다. 올초 세칭 ‘카라사태’로 연예계 전반으로까지 확산된 카라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의 중심에도 ‘묻지마 스케줄’로 명명된 신한류스타들의 최악의 스케줄도 바탕이 됐다.

특히 동방신기의 경우 5인 시절의 과거 스케줄표가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기에 새삼스럽게도 ‘노예계약’으로 비화된 법정 분쟁마저 조심스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부터 2009년 7월까지 1년간의 스케줄을 정리한 이 일정표에는 매일 서너 종류의 스케줄이 잡혀있다. 거기에 ‘잡지 촬영, 음반 녹음, 뮤비촬영, DVD 촬영, 화보집 촬영, CF 촬영등은 빠져 있습니다’라는 문구까지 포함돼 있고 이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이 스케줄표가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빽빽한 스케줄에 숨 쉴 틈이라도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깝다는 반응들을 늘어놓았다.

이제는 JYJ와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그룹의 과거 스케줄과 현재 소녀시대의 ’미친 스케줄‘로 떠오른 일정들을 살펴보는 네티즌들은 무리한 스케줄로 인한 가수의 건강악화에 대한 걱정과 전철을 밟은 최악의 사태에 대한 우려를 조심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과도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과 그 뒤의 연예기획사의 운영 방식은 수명이 짧은 아이돌그룹이 버텨나가야 하는 ’씁쓸한 가요계의 현실’이라면서도 지나친 상업주의로 나아가는 연예기획사의 행태에 대해서는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 물론 수퍼주니어의 최시원의 경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과거 “어제 또 다시 노예계약이라는 단어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서로가 믿음과 신뢰로 같은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왔고 앞으로 더욱 도약하고 싶은데 마치 내가 노예가 된 기분이 든다”면서 “우리를 노예들이라 부르지 마세요. 우리 모두는 훌륭한 대중문화 아이콘이 되길 원한다(Don‘t call us slaves. All we want to do is to be a good pop culture icon)”고 했지만 말이다.

한편 소녀시대는 8일 파리에 도착해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 기념 SMTOWN LIVE WORLD TOUR in PARIS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이 공연에는 소녀시대를 비롯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f(x) 등이 출연한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m.com


Reference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0609000211



태연이도 바쁘고 나도 바쁘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사당오락이란 말도 요새는 안 통할 거 같다.
필요한 최소한의 여가생활만 하는데도 공부하려니 4시간 이상 잘 수가 없다.
게다가 곧 기말고사 기간이다.

나야 그냥 밤새 공부하고 말지만,
태연이는 피부 관리도 해야 하고
매일매일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므로
깨어 있을 때 시간을 정말 밀도 있게 보내야 할 거 같다.

힘내삼ㅋ
Posted by White Joker

[2011-06-07 09:00:57]

[인천공항(영종도)=뉴스엔 이한형 기자]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태연, 윤아, 제시카, 수영, 효연, 유리, 티파니, 써니, 서현)가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 공연차 6월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최초로 유럽에서 선보이는 단일 브랜드 공연, SM타운 라이브 파리 콘서트가 유럽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1회 공연을 추가, 총 2회에 걸쳐 열린다"고 밝혔다.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파리(PARIS)는 6월 10, 11일 양일간 프랑스 파리의 Le Zenith de Paris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SMTOWN 파리 콘서트를 향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공연 확대를 불렀다. 지난 5월 26일(현지시간) 진행된 파리 공연 예매는 1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을 상대로 암표 매매가 기승을 부렸다. 게다가 지난 6월 1일에는 프랑스 팬 300여명이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공연 추가를 요청하는 플래시몹(불특정다수의 군중이 E메일이나 휴대폰 연락을 통해 약속 장소에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특정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현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유럽에서의 호응에 대해 “SMTOWN 파리 공연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 SM의 세계적 영향력을 입증하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만큼 다양한 히트곡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구성된 공연을 통해 유럽에서 불고 있는 K-pop 열풍을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소녀시대는 이후 일본으로 출국해 7월까지 일본 6개 도시 14회 공연에 총 14만명의 팬이 동원되는 단독 콘서트 무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한형 goodlh2@newsen.com

Reference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106070900351001


 머리 염색한 거 봐ㅋㅋ
맥북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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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를 만나다 ①] 김은영씨와 두 자녀의 여행이야기
11.06.05 14:20 ㅣ최종 업데이트 11.06.05 14:20
올해로 엄마노릇 10년차다. 하지만 엄마노릇은 갈수록 어렵다. 요즘 세상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과연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있는지 늘 고민한다. 동병상련, 이 고민에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같은 엄마들이다. 여러사람에게 귀를 열어봐도 자녀얘기에는 역시 엄마만한 전문가가 없다. 단, 엄마들은 미완성 전문가다. 열정과 마인드면에선 누구보다 전문가이지만,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점에선 미완성이기 때문이다. 올해 10년차 엄마인 나는, 좀 더 마음을 열고 '보통' 엄마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유별나지는 않지만 조금은 특별한 엄마들의 자녀 교육 이야기를 몇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기자 주>

김은영(38)씨 가족은 2009년 1월에 미국여행을 다녀왔다. 땅 덩어리가 넓은만큼, 볼 것도 많고 갈 곳도 많기에 여행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했다. 은영씨의 절친한 친구가 있는 캘리포니아에 우선 들른 다음, 미국 동부 워싱턴과 뉴욕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달여 일정이었다. 늘 그랬듯 이번 여행의 행선지도 아이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결정했다. 여행의 테마는 '미국은 왜 그렇게 힘이 셀까'였다. 물론 한 달 일정으로 그 답을 찾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몸으로 직접 부대끼고 겪으면서 적지않은 사실을 깨달았다.

은영씨 가족은 대개 2년에 한 번꼴로 해외여행을 간다. 첫 여행은 2005년에 갔다. 큰 아이 임재형(현재 고1)군이 초등학교 4학년, 둘째아이 재근(현재 중2)군이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여행지는 홍콩과 필리핀. 두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였다. 한편은 화려하지만, 또 한편은 어두운 홍콩의 야경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본주의의 빈부격차를 보고, 그곳에서 일하는 기사, 베이비시터, 가사도우미, 정원사 등 동남아시아 노동자를 보면서 부모 그늘 밑에서 공부하고 놀 수 있는 한국 어린이들의 환경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랐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부모의 바람이었다.

부모와는 별개로 아이들이 느낀 건 전혀 다를지도 모른다. 필리핀의 이국적인 건물이나, 후텁지근한 바람감촉만 기억에 남았을 수도 있고, 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의 검문만이 인상깊게 박혔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당시 기억을 다 잊어버릴 수도 있고 그 이상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느꼈던 게 단지 1%에 불과했더라도 은영씨는 만족한다. 어쩌면 이런저런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부모 욕심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행지, 스케줄 모두 아이와 상의해요... 상상하는 그대로 해보는 거죠"

김은영씨.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두 아들의 엄마이다. 여행지를 선택할 때 거실바닥에 세계지도를 쫙 펴고, '어디가고 싶니?'라고 묻는다. 아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 한다.
ⓒ 안소민
여행

은영씨는 여행갈 때 몇가지 원칙을 세운다. 첫째, 여행 행선지는 아이들과 토론해서 결정할 것. 둘째, 행선지까지 가는 교통수단, 숙박시설, 스케줄 등 모든 것을 아이들과 상의한다.

기자(이하 파란색) : "아이들 의견을 존중하는 건 좋지만, 여행 일정 하나하나까지 토론하려면 너무 힘들지 않나요? 여행가기도 전에 지칠 것 같은데요."

은영(이하 갈색) : 저는 아이들을 믿어요. 아이들이 어른에 비해 조금 미숙할 지는 몰라도 아이 의견을 존중하고 귀 기울이면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타당하고 합리적인 의견들을 내놓거든요.

사실 엄마 아빠가 결론을 내려주는 편이 쉽고 편하긴 하다. 대신 많은 걸 놓칠 수 있다. 은영씨도 처음부터 쉬웠던 건 아니었다. 3년 정도 부모교육을 받으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는 법을 배운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2005년, 홍콩을 다녀온 뒤 2007년, 은영씨가 아이들과 두 번째로 여행을 다녀온 곳은 일본과 유럽여행이었다. 일본에 간 이유가 조금 엉뚱하다.

"여행을 가기 전, 지도를 펴놓고 두 아이들에게 물어보죠. '이번에는 어느 곳으로 갈까? 어디가고 싶니?'라고 묻자 둘째가 '일본라면'이 먹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일본 라면을 먹기 위해 일본에 갔죠.

"오직 라면을 먹기 위해서 일본을 선택했어요?"

"네. 먹고 싶다니까 먹어야죠. 그것도 여행책자에 나온 꼭 그 집 라면을 꼭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일본은 영어가 잘 안 통할 텐데 어떻게 잘 하셨나요?"

"고생했죠. 일본어 안 되고, 지리는 모르고… 그렇게 세 시간 동안 헤맨 끝에 결국 찾아냈죠."

"무슨 라면이었는데요?"

"그냥 종류별로 다 시켜봤어요, 소금라면, 미소라면, 쇼유라면 등"

"맛은 어땠나요?"

"반도 못 먹고 나왔어요. 입맛에 안 맞더라구요."

이만하면 여행 본전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고생하면서 갔던 라면기행이 만족은 커녕 실망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라면 맛'이 실망스럽단 얘기다. 그 라면집을 찾으러 가는 길은 고달펐지만 즐거웠다. 일본 택시 뒷문이 자동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이 꼭 한 번 택시를 타보고 싶다고 해서 거금을 주고 택시를 타기도 했다.

"제가 잡은 두번째 여행의 테마는 이겁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하는 그대로 한번 실천해보자'는 것이었어요."

이만하면 과감하다 못해 무모할 정도다. 설령 결심은 그렇게 야무지게 했다치더라도, 돈 들여 일본까지 갔는데 이런저런 욕심이 나지 않았을까. 가봐야 될 명소도 많고 인증샷 찍어서 주위에 자랑하고 싶은 곳도 있었을 법하다. 은영씨는 일본라면을 선택하고 다른 것은 과감히 버렸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배우며 한 뼘씩 자라는 아이들

일본에서 이어진 행선지는 유럽. 런던을 거쳐 파리로 갔다. 파리에 간 이유도 지극히 단순했다. '바게트 빵을 먹고 싶다'는 큰 아이의 소망 때문이었다. 우선 큰 아이의 소원대로 파리의 한 빵집에서 갓 구워나온 말랑말랑한 바게트빵을 원없이 먹은 뒤, 에펠탑이며 몽마르뜨 언덕을 구경했다.

"아이들이 어려서인지, 해외명소에 가도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은 역시 놀이터나 공원이었어요. 어딜가나 놀이터는 꼭 있잖아요. 어느 날은 하루 반나절 이상은 그냥 놀이터에서 놀기만 한 적도 있었죠. 그곳에서 만난 외국인 아이들과 함께 손짓발짓 해가면서 함께 놀았던 추억이 제일 기억에 남나봐요. 놀이터에서 우연히 현지인 엄마를 만났는데 그 엄마의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이었어요. 우리 애가 '엄마 얘네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이래'라면서 무척 반가워했어요. 이를테면 이렇게 여행지에서 만난 그런 우연들, 예상치 않았던 상황이 에펠탑이나 몽마르뜨보다 더 기억난다고 해요"

즐거운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런던에서는 고약한 한인 민박 주인을 만나는 바람에 큰 아이의 마음고생이 심했다. 주위 여행객들의 말만 듣고, 큰 아이가 억울한 일을 당했던 것. 나중에 진실은 밝혀졌지만 큰 아이의 상심은 컸다. 은영씨는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아이들과 함께 묵을 숙소를 직접 찾아다녔다. 아이들과 지도를 보고, 일일이 방문해서 점검하고 그리고 역시 최종 상의를 거친 끝에 숙소를 정했다. 숙소에 들어왔을 때는 그야말로 파김치가 되었다. 다른 일정을 취소했지만 아쉬운 마음은 없었다.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여행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숙소 찾느라 너무 고생했지만 한 가지 알게 된 사실도 있죠. 런던은 주소체계가 무척 잘 정리되어 있다는 사실. 그때 고생한 덕에 런던의 지도만 보고 장소를 찾을 수 있어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 발품 팔아서 다닌 여행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여행을 다니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다고 한다. 그렇다고 여행 한 번 다녀왔다해서 아이들이 갑자기 변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날 조금씩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이 붙었다. 낯선 환경에 던져진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을 대하는 법도 알게 됐다.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하고 공공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도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배웠다. 돈이 부족하면 어떻게 아끼고 절약해야 하는지도 요령껏 터득했다.

미국에서 숙박비 60만 원 절약하며 선택한 '기차역 노숙'


"미국에서 저희는 노숙도 했어요."

"네에? 어쩌다가요?"

"물가가 장난 아니잖아요. 숙박비가 1박에 60만 원 하더라구요. 너무 비싸잖아요. 그래서 애들한테 물어봤죠, 편안하고 안전한 하룻밤을 택하는 대신 우리는 6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어떡할래?"

"그래서 아이들이 뭐라 했어요?"

"그냥 '여기서' 자자고 하더라구요."

"춥고 무서웠을 텐데요."

"남자애들이었으니까 가능한 일이었죠."

"잘 만하던가요?"

"다음날 죽는 줄 알았죠.(웃음)"

그날 은영씨네는 기차역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 대신 60만 원은 벌었다. 노숙을 했던 경험도 여행의 일부였다. 몸으로 배우는 낯선 공부였다. 여행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헤프게 여행을 하는 일부 한국 젊은 학생들과 부모를 보며 은영씨는 씁쓸했다. 뉴욕 야경이 찍힌 트럼프카드는 그들이 버린 것들 중 하나를 주워온 것이다. 그리고 그 밑에 '돈의 가치를 모르고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해 쓴소리를 한마디 해본다면...'이라고 은영씨는 적었다.
ⓒ 안소민
여행

은영씨는 뉴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만났다. 동부 유명 대학 순례 패키지 여행을 온 부모와 자녀들이었다. 부모는 대학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컴퓨터로 게임을 하기 바빴다. 부모는 하나라도 주고 싶어 안달인데, 아이들의 마음은 완전히 콩밭에 있었다. 심지어는 부모가 하라는 대로 하면 선물을 하나 사달라는 '거래'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과연 무엇을 여행인지, 은영씨는 씁쓸했다. 은영씨는 사고 싶어도 비싸서 살 수 없었던 뉴욕 풍경이 찍힌 트럼프카드를 그 아이들은 여기저기에 그냥 흘리고 다녔다. 은영씨는 그중 한 장을 주워 여행일기에 붙였다.

미국여행에서 귀국한 뒤, 은영씨는 텔레비전에서 서해안 기름 유출사건 관련 방송을 보았다. 큰 아이는 그걸 본 뒤, 기특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서해안 주민들에게 김치 만드는 새 일자리를 주고, 그 김치를 미국에 판매하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아이디어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특했다. 분명 미국여행으로 얻은 경험이 큰 아이의 사고방식을 한뼘 확장시켰다고 생각한다. 이 아이디어를 편지로 써 도의원에게 보냈다. 아직까지 답장은 없다.

"아이들 학원 보내는 대신 선택한 여행... 부자 아니에요"

자, 이쯤되면 물어봐야겠다. 처음부터 궁금했지만 참았던 질문. 도대체 여행의 경비는 어떻게 충당할까? 현실적인 문제기 때문에 가장 궁금하기도 하다.

"여행 경비가 만만치 않을 텐데요. 어떻게 마련하셨어요?"

"그러니까 최대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죠. 미국을 제외한 다른여행은 모두 500만 원 이하였어요. 미국 땐 출혈이 컸어요."

"유럽은 쉽지 않았을 텐데요."

"비수기 때 갔죠. 학교에는 한 달간 현장학습 신청서 제출하구요, 다녀와서 보고서도 충실히 작성했죠."

"제 생각으론 학교를 빠지고 간다는 게 쉽지 않네요. 주위에서 반대는 없었나요?"

"걱정은 했지만 큰 반대는 없었어요. 학교에서 못 배우는 걸 여행에서 배우잖아요."

학교를 한 달여 빠지고 여행을 간다? 솔직히 썩 내키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학생은 학교에 가야한다'는 말을 귀에 박히도록 들어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 큰 아이도 6개월간 미국 시누이 집에 보내면 어떻겠냐는 권유가 있었지만 학교를 한 학기 쉬어야 된다는 부담감이 컸다. 학교생활이 중요할까? 좀 더 폭넓은 경험이 중요할까? 그건 개인의 판단이다. 은영씨는 후자에 가치를 두었다. 물론 당시 아이들이 초등학생인데다, 한 달간이라는 기간이 큰 부담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미국 의회도서관에 들어가기 위한 출입증. 내용을 보면 미국의회도서관을 소개한 리플릿이다. 두 아이들은 여행을 다닐 때마다 이렇듯 대학노트에 빽빽히 여행일기를 쓴다. 여행지에서 얻은 자료를 첨부하기도 한다.
ⓒ 안소민
여행

"다시 경비 얘기로 돌아가면요."

"사람들은 제가 여행한 얘기하면 다 부잔줄 알아요. 남편은 평범한 공무원이에요."

"그럼 조부모가 부잔가요? 물려받은 재산이라도?(웃음)"

"(웃음) 저도 전업주부예요. 아낄 수 있는대로 아낍니다. 물론 다들 아끼면서 살죠. 한 가지 제가 다른 점은 여행경비용 통장을 따로 마련해두고 아이들 학원을 보내지 않는 대신, 거기에 들어갈 돈을 다 저금한다는 거예요. 제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해서 기간제 교사 등 짬짬이 일한 돈을 거기에 투자하죠.

그리고 나머지는 뻔하잖아요. 기본적인 생활비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제가 아끼는 것은 책값이에요. 다른 집은 자녀 책을 많이 사주더라구요. 전집도 질로 들여놓고, 사전도 사주고요. 저희집은 꼭 필요한 책 외에 책이 많지 않아요. 대신 지역 도서관을 최대한 이용해요. 우리가족이 최대 50~60권까지 빌릴 수 있거든요. 그렇게 읽어도 다 못읽으니까요."

"이젠 한창 공부할 나이네요. 여행다니면 학업에 지장이 있진 않나요?"

"저희 애들은 선행학습을 안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다른 애들에 비해 떨어지는 면이 있죠."

"불안하진 않으세요?"

"불안하죠. 아이가 가고 싶은 대학, 하고 싶은 일… 제가 이런 길을 못 열어줄까봐 걱정되죠."

그래도 은영씨는 올해도 떠날 예정이다. 둘째와 단둘이 가는 여행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여행이 큰 아이 눈높이에서 맞춰져 있어서 둘째에게는 내심 미안했단다. 둘째가 그리스 로마신화에 관심이 많아 행선지는 그리스로 잡았다. 이번 여행은 둘째와 은영씨만을 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은영씨의 배짱과 소신이 참 대단하다. 나도 그런 해외여행을 꿈꾸지만 현실은 역시 녹록지않다. 한숨 쉬기보다는 우선 가까운 국내 여행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좋은 국내여행지도 얼마든지 많으니까. 매사에 그렇듯 못 떠나는 사람에게는 늘 변명만 있을 뿐이다.

ⓒ 2011 OhmyNews
Reference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75997&CMPT_CD=P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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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csnews@csnews.co.kr) 2011-06-02 21:07:24
소녀시대 태연이 섹시컨셉을 선보여 화제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태연의 도발적인 의상’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 태연은 보랏빛 튜브톱을 입고 아찔한 섹시미를 과시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태연의 컨셉은 이제 섹시?”, “깜찍 발랄 태연은 어디로”, “한국에선 왜 안보여주나”, "이러다 복근까지 생기는 거 아닌가"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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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현 기자 hyun@zdnet.co.kr 2011.05.26 / AM 10:31
"스티브 잡스는 젊었을 때 지금보다 훨씬 까다로웠다. 애플Ⅱ에 들어갈 베이지 색상을 찾는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천가지의 베이지 색 중 단 하나도 그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우리는 '애플 베이지'를 만들어 등록할 수밖에 없었다"

마이클 스콧 전 애플 CEO는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초창기 애플과 스티브 잡스에 대해 이같이 회상했다.

스콧은 애플의 초대 CEO다. 대다수 사람들이 잡스나 워즈니악이 애플의 첫 CEO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당시 잡스는 21살의 앳된 청년이었다. 1976년, 잡스와 워즈니악은 애플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야망을 가졌고, 표면적으로 '어른의 지도 하에' 있다는 명분이 필요했다. 잡스보다 12살 나이가 많았던 스콧은 그렇게 애플의 다섯번째 직원이자 첫 CEO로 임명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스콧은 애플의 초기 시절에 대한 여러 감상을 털어놨다. 특히 젊은 시절의 잡스가 "까다롭고 확신에 차 있었지만 사람을 다루는 기술은 부족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지난 3월 아이패드2 발표현장에 선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 경영자.

그는 "잡스는 확신에 차 있었으며 아주 상세한 부문까지 신경을 썼다"면서 "그러나 직원을 채용할 때 제대로 검토하고 봉급을 올리거나 건강에 신경쓰는 일은 무심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잡스의 유명한 일화 중 하나인 '가격 협상의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밀은 계약 마지막 단계에 있었다.

스콧은 "벤더와 여러 부문에서 협상이 이뤄진다면 가격은 막판에 이야기가 나온다"며 "잡스는 바로 그때 들어와 테이블을 쾅 내려치며 몇 페니라도 더 가격을 낮추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보통 벤더들이 1페니를 깎아주겠다고 제안하는데 잡스는 그 순간 "글쎄, 나는 당신이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으면서도 그러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여러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스콧은 애플이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고 인정했다. 스콧이 애플에 재직했던 첫 5년 동안 매 3개월마다 인력과 규모 면에서 두배씩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애플에 몸 담았던 마지막 3년동안, 우리는 3개월마다 25만 평방피트를 확장해 나갔다"며 "그러나 성장기 애플은 비정규직 고용이 많았는데 이는 직원을 충분히 빠르게 고용할 여력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Reference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10526092809&type=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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