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보라 | 2011. 06. 19

최근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PCC)가 솜사탕처럼 달콤해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20GB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를 들고 나오며 NHN의 N드라이버가 30GB로 맞수를 뒀고, 여기에 KT의 유클라우드와 다음이 50GB로 용량을 확대했다.

서비스간 경쟁이 불붙다 보니,기업용 서비스인 줄로만 알았던 클라우드 서비스가 개인 이용자에게 성큼 다가오는 모습이다. 여기에 애플이 올 가을 아이클라우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도 커진다.

국내에서 PCC는 다음과 NHN과 같은 포털사이트와 유클라우드를 서비스하는 KT, 유플러스박스를 내놓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가 주도한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통신사와 포털업체의 시각과 입장 차이를 알기 위해 블로터포럼을 마련했다.

이미 PCC를 주제로 블로터포럼을 몇 차례 진행했는데 이번 자리에서는 PCC가 이용자에게 어떠한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어보았다.

  • 일시 : 2011년 6월17일(금) 오후 4시~6시
  • 장소 : 블로터닷넷 회의실
  • 참석자 : 권지영 다음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기획 팀장, 유성환 다음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개발 팀장, 김영수 KT 클라우드추진본부 팀장, 정현태 NHN 포털전략P팀 차장, 블로터닷넷 이희욱/정보라 기자

이희욱 뒤늦게 출발한 다음이 공격적인 행보를 잇는 모습이다. 후발주자로서 전략이나 관점은 기존 업체와 다를 것 같다.

권지영 다음클라우드는 대용량, 공유, 협업 기능을 도입했다. 용량이 작은 파일을 한꺼번에 대량으로 올리고, 용량이 큰 문서 파일도 쉽게 올리도록 했으며, PC와 자동 동기화 기능은 국내에서는 다음이 먼저 도입했다. 웹-PC-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자동 동기화되는 게 우리의 강점이다.

공유 기능은 저작권 관련한 문제제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긴 했다. 하지만 대학생만 해도 조별 과제를 진행하며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려는 욕구가 있다. 문서에 협업 기능을 붙이면 유용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해 협업 기능도 도입했다.

이희욱 KT의 유클라우드를 KT 회원이 아닌 사람들은 어떻게 이용하고 있나.

김영수 비KT 이용자는 2GB까지 무료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유클라우드 이용자 대부분은 KT 서비스를 이용한다. 우리는 포털사와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르게 본다. 포털사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광고 수익과 붙일 수도 있겠지만, KT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것 하나만으로 서비스를 유지하고 수익을 거둬야 하는 입장이다. KT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리테이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 유클라우드를 1년 운영해보니 리테이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 유클라우드 가입한 고객과 비가입 고객간의 서비스 해지율이 30% 정도 차이 나는 것으로 내부에서 추정하고 있다.

이희욱 유클라우드는 자동 동기화를 지원하지만, 공유하기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용자들은 유클라우드의 이런 특성 때문에 백업용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을 것 같다.

김영수 그러한 경향이 있긴 하다. 사진 파일 같은 것은 유클라우드에 백업용으로 저장할 것으로 서비스 초기에 예상했다. 회사에서 문서작업하며 유클라우드에 올려두면 자동 저장되니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클라우드? 웹하드와 차이점

이희욱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두고 ‘웹하드 아닌가’라는 질문도 많다.

김영수 우리나라 웹하드의 시작은 공유가 목적이었다. 웹하드 공유에는 두 가지 패턴이 있다. 개인이 불법적으로 동영상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것, 기업이 특정 공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 안에서 공유하고 협업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IT 인프라에 무언가를 넣어두고 대용량 파일이라도 어디에서든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이희욱 클라우드 서비스의 동기화 기능은 기존 웹스토리지 서비스와 차별화 요소다. 기술적으로 클라우드 방식이 웹스토리지와 크게 다른가?

유성환 웹스토리지에 적용된 기술이 클라우드에 그대로 적용됐다고 보면 된다. 싱크나 보안 기능은 클라우드에 더 강조된다. 그리고 클라우드는 저장한 데이터를 쉽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권지영 사실 사용자는 웹스토리지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차이점을 크게 느끼지 못할 것이다. 기존 웹스토리지는 파일을 저장하고 사용하려면 이용자 개인이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는 굳이 내려받지 않아도 온라인 저장 공간에서 바로 가공할 수 있다.

이희욱 포털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e메일, 캘린더, 주소록 등과 연동된다.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 뿐 아니라 웹서비스가 받쳐줘야 서비스가 제 힘을 발휘할 것 같다. 구글은 문서도구, 웹오피스를 내놓고 있다.

권지영 다음도 문서 뷰어는 제공하고 있다. 편집 기능을 포함한 웹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에 있는 도구를 이용하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희욱 애플이 아이클라우드 출시를 발표했다. 모바일 기기 제조사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 게 기존 사업자에게 기회로 작용하는가, 아니면 위기인가.

김영수 서비스 산업 발전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 지난해까지 유클라우드 이용자들이 ‘클라우드’라는 용어와 기능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싱크(동기화) 기능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여러 사업자가 등장하며 전반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그리고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출시 발표가 있었지만, 가입자가 되레 늘었다.

이희욱 아이클라우드에 음악 서비스를 얹겠다는 애플의 발상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적용하는 게 불법 음원을 합헙화해 사업하겠다는 컨셉트로 보이기도 한다.

권지영 다음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당장 고민하진 않는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백업용으로 쓰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 클라우드에는 음원과 같은 일상성을 주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래야 클라우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한다. 락인을 통해 다음의 서비스와 연동하는 게 다음 클라우드의 일차 목표다.

이희욱 N드라이브는 200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용량이 계속 늘고 있다. 각 PCC 업체마다 용량 경쟁이 불붙은 것인가.

정현태 용량 경쟁이 지속되면 치킨게임으로 갈 수 있다. 내부에서는 용량에 대한 결론은 안 났다. 하지만 30GB, 50GB가 이용자에게 부족한 용량은 아니다.

이희욱 이제는 다양한 플랫폼 지원을 소비자가 워낙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리눅스와 같은 소수 OS를 지원하는 걸 고려해야 하지 않나.

정현태 리눅스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은 미처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이든 PC든 다양한 환경을 지원하는 건 이제 당연한 일이다. 클라우드라는 게 한 번 저장해 여러 기기와 운영체제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희욱 다음클라우드와 N드라이브는 이용자 확보, 서비스 연계, 수익 발생 등 비슷한 전략을 가지고 있나.

정현태 이용자 확보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N드라이브 이용자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 뿐 아니라 온라인에 자신의 자산을 저장한다. 애플 아이클라우드만 해도 나의 음악 파일을 클라우드를 통해서 다시 듣게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온라인 자산 유통의 문지기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 모바일에서 누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희욱 클라우드 서비스를 두고 ‘내가 데이터를 올렸는데 잘못 쓰이진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는 것 같다. 보안 문제나 데이터 안전성 확보에 대한 이슈가 있지 않을까.

김영수 유클라우드 개인용 서비스 이용자는 보안 문제에 대해 궁금해 하지만, 예민하게 여기진 않는다. 기업은 보안문제 때문에 우리에게 구축형을 요구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이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사실 보안 고민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해킹, 데이터 손실 등 이용자들의 불안을 없애고 서비스를 안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는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다.

정현태 유클라우드는 장애 이력을 공개한다고 했다.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아마존도 얼마전 서버 장애가 있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획득하는 건 중요하다. 보안사고나 데이터사고는 포털 게시판에 글이 안 올라가는 것과 차원이 다른 문제다. 신뢰를 획득하는 게 우리 모두가 할 일이다.

PCC 공유, 국내는 아직 그림의 떡

이희욱 처음에 아이폰이 2009년에 나왔을 때 클라우드 서비스로 드롭박스를 많이들 썼다. 2GB만 지원하는 서비스인데도 아직도 국내 이용자들이 많이 있다. 이걸 보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서버 용량은 핵심 선택 기준은 아닌 것 같다.

권지영 다음클라우드는 웹메일 서비스를 이용해 파일을 저장하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고민해서 나왔다. 드롭박스는 펌 링크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용량은 작지만 사용성이 편한 것 같다.

이희욱 드롭박스의 펌 링크는 공유 문제와 연결된다. N드라이브쪽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현태 N드라이브 일본 서비스는 드롭박스와 마찬가지로 폴더공유, 링크공유 기능이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지만, 국내에서 이 공유 기능이 저작권 문제와 충돌하는 것을 어떻게 피할지 고민 중이다.

이희욱 일본에선 공유 기능이 저작권 문제와 충돌은 없나

정현태 일본에선 괜찮다.

김영수 미국도 문제가 안 된다. 이용자에게 충분히 공지했으면 이용자 책임이다. 우리도 이용자에게 충분히 공지하고 기본적인 제약을 두면 된다. 유클라우드 기업용 서비스에는 폴더공유 기능이 있다. 개인용도 공유 기능을 덧붙일 수 있지만, 일부러 뺐다. 서비스 초기부터 공유 기능을 넣으면 웹스토리지처럼 사용하고 인식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이희욱 웹스토리지 서비스를 보면, 원본을 잡아내는 필터링 기능을 쓴다. 이런 걸 클라우드 서비스에 도입하면 법적으로 공유로 인한 면책이 되나.

유성환 그쪽 기술은 팔릴 만한 것을 잡아내는 것이다. 우리는 저작권이 위배될 만한 걸 올리면 안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향이 다르다. 그 솔루션으로는 이걸 대체할 수 없다.

이희욱 저작권이 이용자 권리와 충돌하는 대목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해법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닌가.

정현태 사진은 공유에 대한 욕구가 크다. 불법적으로 유통될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N드라이브는 ‘포토앨범’ 서비스를 따로 운영해 사진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 짧은 동영상을 사진과 같이 취급하는 분위기가 있다. 안타깝게도 가족들이 찍은 짧은 동영상도 클라우드로 공유할 수 없는게 현 실정이다.

권지영 지금은 사진 뿐 아니라 짧은 동영상도 공유하려는 이용자 요구가 있다. 이런 것까지 미처 지원하지 못하고 있긴 하다.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활용도 있는 공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유성환 기술 검토는 많이 하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영수 사업자가 불법 이용을 못하게끔 최대한 막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용자에게 충분히 공지하면 파일 공유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개인의 책임이 커지고, 개인의 데이터는 확실하게 보장하는 방향이 바람직해보인다.

이희욱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위법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김영수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현재 유클라우드는 도시락에서 구입한 콘텐츠는 바로 저장하지 못하도록 한다.

권지영 아직까지는 조금이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으면 불법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

유성환 클라우드 서비스를 웹스토리지와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가 여러 기기에서 편하게 사용하도록 만든 것이고, 웹스토리지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

정현태 동영상 스트리밍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어 중요한 항목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클라우드를 저장하고 꺼냈다면, 이제는 저장한 파일을 어떤 식으로 쓰게 만들지가 중요한 것 같다. 드롭박스는 연동된 서비스가 많다. 이런 서비스에 대해 개인 사용자의 요구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권지영 자동 스트리밍에 대한 욕구는 있는 것 같다.

김영수 유클라우드는 처음에 TV에서 동영상을 트랜스코딩하는 서비스를 했는데 이젠 막았다. 하루에 몇 천 건씩 서비스 신청이 몰렸다. 이용자들은 불법 파일이든 가족끼리 찍은 동영상이든, TV로 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모바일 쪽도 마찬가지다. 자유롭게 제공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제약을 두고 있다. TV는 300MB까지만 제약을 뒀다. 법률과 기존 사례를 검토한 결과다. 고객이 무엇을 좋아할 지 고민을 많이 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무엇이 법에 저촉될 지를 먼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용량이 아니라 활용도를 고민할 때

이희욱 공유는 웹스토리지식의 사고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같은 파일을 기기와 운영체제 상관없이 내려받는 데까지 진화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가.

정현태 국내에서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클라우드는 범위가 더 넓다. 내가 사진을 올려 받아서 보는게 아니라 클라우드 서버에서 바로 편집하고 동영상을 올려두고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포토’처럼 날짜, 위치, 그룹, 얼굴 인식 등으로 클라우드 서버가 사진을 분류할 수 있다. 문서도 편집하고 음악은 저장과 동시에 작곡가, 장르별로 묶어준다. 용량과 저장 속도, 보안에만 초점을 둘 게 아니라 클라우드의 광범위한 의미를 보여주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희욱 N드라이브는 애플리케이션 확장하는 관점에서 염두하는 방향이나 서비스가 있나.

정현태 스마트폰과 패드가 중요해져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응용프로그램(앱)을 개선하려 한다. 여러 기능도 포함할 예정이다. 그런 측면에서 경쟁이 이뤄지면 이용자들이 클라우드에 저장해 어떤 기기에서도 자기 콘텐츠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을까 싶다.

이희욱 다음 클라우드도 새로 준비하는 게 있나.

권지영 클라우드에는 이용자 개인이 데이터를 올리고 내리는 것 외에 e메일이나 일정 서비스도 포함된다. 이러한 서비스와 매시업해서 활용하는 형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내부에 있는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것과 외부와 연동하는 것도 고민한다.

이희욱 유클라우드의 방향도 포털과 비슷한가.

김영수 우린 포털의 클라우드와 좀 다르다. 3가지 방향이 있다. N스크린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메타데이터를 생성하고 이용하게 돕고, 오픈 API를 제공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유클라우드는 오픈 API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개별적 제휴를 통해서 오픈하는 상태다. 별도의 개발자 관리 사이트를 두고 개발자가 API를 요청해 인증하면 그 안에서 개발하는 구조를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지도 위치정보의 메타데이터를 읽어와 사진을 저장한 위치를 지도에서 보여주거나 친구끼리 공유하게 하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TV에서도 사진을 볼 때 카페, 커뮤니티에서 보게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정현태 개인용 클라우드스 서비스에는 제조업체, 통신사, 포털, 드롭박스처럼 특화한 업체가 있다.각자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 중 애플은 제조업체로서의 강점, KT는 통신사로서 강점이 있다. 여기에서 오히려 포털이 더 불리할 수도 있다.

권지영 사람들은 보이는 걸 보고 선택하기 쉽다. 안드로이드폰에 G메일이 한눈에 보여 자동 싱크된다. 포털은 그런 게 부럽다. 제휴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김영수 포털이나 통신이나 제조업체가 경쟁자가 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용자는 하나의 서비스만 쓰진 않는다. 유클라우드는 e메일과 연계한 서비스가 없다. 유클라우드에 저장된 파일을 다음 메일로 보내기를 쉽게하도록 하는 등의 제휴 방식도 가능하다. 기본 용량은 서로 유지하며 서비스 면에서 특화할 대목은 다른 업체와 연계할 수 있다.

유클라우드는 서비스한 지 1년이 됐다. ‘유클라우드2.0′으로 개편을 고민한다. 국내에서 잘 만든 서비스도 해외에서 충분히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클라우드는 국내만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는 이것 자체를 독립적인 서비스로 준비했다. 외국에서 연락이 오고 협의중인 곳도 있다. 기회가 있으면 우리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을 해외에서 쓰지 않을까.

이희욱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술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인지, 선발 우위가 있는 분야인지 궁금하다.

유성환 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기술 장벽이 낮지 않다. 선점효과는 있다. 사람들이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처음 올린 곳을 계속 쓰게 된다.

권지영 우리는 제일 늦게 시작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는 대용량 파일 처리 기술과 보안이 중요한데 우리는 이 기술을 메일, 카페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해왔다. 단기간에 이같은 기술을 쉽게 구현할 순 없다. 다음 클라우드는 우선 인지도를 쌓고 내실을 기하는 데 집중할 에정이다.

정현태 서버 용량을 늘리는 게 기술적으로 간단한 게 아니지만, 이 부분은 포털 업체의 강점이다. 한국의 인터넷기업은 이런 부분에 앞서 있어 자체 기술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유성환 포털은 카페나 e메일이 용량이 커져서 그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런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기술력도 10년이상 축적됐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짧은 기간 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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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hite Joker